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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리뷰

생활이 편해지는 구글 홈 미니, 홈 IoT 입문으로 적당!

구글 홈 미니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음성인식률로 큰 투자 없이 홈 IoT에 입문할 수 있는 좋은 기기이다. 

 

구글 홈 미니 (그레이)

 

오래전부터 나의 집은 협탁 등과 스탠드 등이 천장 등을 대신했다. 무엇보다 하얗게 눈을 찌르는 백색의 조명은 나의 눈을 찢어 놓기 때문이다. 나는 이 천장 등을 눈 째지게 밝다고 한다. 쉬는 공간인 '집'이 편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집안 곳곳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노란색의 협탁 등과 스탠드 등은 2년간의 해외생활에 길들여진 나의 경험에서 온 것이다.

한 가지 단점은 각각의 스위치가 떨어져 있어서 매번 스탠드 등을 켜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 홈 미니를 업어오면서 신세계를 경험했다. 말 한마디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신세계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디자인

 

하만카돈 오라스튜디오2 위에 올라간 구글 홈 미니

 

구글 홈 미니는 검은색과 회색, 코랄색까지 세 가지 모델이 있다. 회색 모델은 집안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지만 검은색 모델은 무게감 때문에 집안에 어울리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코랄색 또한 집안에는 어울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다고 말할 수 있다.

본체는 전원부와 구글 홈 미니는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는데, 상단에는 천(페브릭)으로 마감이 되어 있다. 하단은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하단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전원을 연결하는 Micro USB 포트가 있다. 상단의 천 커버 안에 LED 조명이 4개가 숨어 있다. LED 조명은 구글 홈 미니를 호출할 때 불이 켜지고, 조명의 개수와 밝기에 따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음량 조절도 매우 간단하다. 4개의 LED 조명 양 끝을 터치하면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설정에서 놓는 방향에 따라 음량 조절 버튼을 바꿀 수 있으니 참고하자. 바닥에는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미끄럼을 방지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4개의 LED 조명이 내장되어 있다.
구글 홈 미니의 반전, 바닥의 고무는 주황색이다.

 

소리

소리에 대해 깊게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만카돈 오라스튜디오 2와, 엘탁스 모니터 1과 비교하여 리뷰를 남겨 본다.

음량은 충분하다. 40~50%의 음량으로도 방안 곳곳에 소리를 뿌려준다. 하지만 물리적인 구조 한계로 저음이 약하다. 음량을 높이면 귀를 찌르는 고음이 강조된 소리를 들려준다. 저음의 해상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스피커와 비슷하게 고음만 강조되는 현상과 비슷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스피커보다는 준수한 소리를 들려준다.

구글 홈 미니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별도의 스피커를 통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구글 홈의 설정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이 경우 구글의 명령과 응답은 구글 홈 미니에서 출력하지만, 노래는 스피커에서 나온다.

유튜브 뮤직(혹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고 있으면, 구글 홈 미니를 이용해 노래를 재생할 수 있다. 구글 홈 미니를 호출하고 특정 노래나 특정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예를 들어 "밤에 듣기 좋은 재즈 노래 모음 틀어줘"라고 하면 유튜브 뮤직 플레이리스트나, 유튜브에서 노래를 찾아 재생해준다. 벅스도 가능한것 같으니 참고하자.

 

하만 카돈 오라 스튜디오 2, 가습기 아니에요.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새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거실에 꼭 블루투스 스피커를 두고 싶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장바구니 목��

reviewjason.tistory.com

음성인식

나는 친구들에게 아이폰 시리(Siri)를 욕한다. '시리는 부르면 안 나오고, 안 부르면 나온다'라고 말이다. 부르면 죽어도 안 나와서 아이폰의 홈버튼이나 애플 워치의 크라운을 길게 눌러 호출한다. 그런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TV 시청할 때 종종 시리가 호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있다.

하지만, 구글은 다르다. 정말 다르다. "헤이 구글(혹은 오케이 구글)"하면 작은 소리라도 찰떡 같이 알아먹는다. '헤이 구글'을 종종 못 듣는 경우가 있는데, '오케이 구글'은 인식하는 확률이 더 높다. 과장 보태지 않고, 친구에게 구글 홈 미니를 설명하면서, "오케이 구글하고 불러서 조명 끄라고 명령 내리면 꺼준다?" 말해 줬더니, 구글 홈 미니가 인식하고 조명을 껐다. 아내에게 "오케이 구글 하고 삼십 분 뒤에 깨워줘 하면 알람 설정해 준다. 알고 있었어?"라고 물었더니, 구글 홈 미니가 그 사이를 못 참고 알람을 설정했다. 따라서, 구글 홈 미니를 호출하는 경우가 아니면 '오케이 구글'과 헤이 구글'은 말하기 조심스럽다.

멍청한 시리(Siri)에 시달리다가 구글 홈 미니를 만나니 없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뽐이 오기 시작했다. 아이폰을 다 버리고 말 잘 듣는 안드로이드 폰이 갖고 싶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시리보다는 응답을 잘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음성인식이라도 부를 때 안 나오면 답이 없다.

구글 홈 미니도 목소리 선택이 가능하다. 깔끔하고 정감 가는 인상의 남자 목소리와 애교가 살짝 있고 호감인 여자 목소리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나도 남자라서 여자 목소리가 더 좋다고 느꼈다. 아내의 눈치는 덤.

연동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구글 홈 미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홈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연동이 가능하다. 아이폰 사용자라도 별도로 어플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홈에서 모든 설정을 마치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iot제품과 연동하면 구글 홈 미니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기능이 다 연동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기기의 끄고 켜기는 가능하지만, 좀 더 상위의 기능은 지원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iot를 지원하는 제품의 소프트웨어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연동에서 해당 기능을 구현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세한 기능이나 작동을 하고 싶으면 구글 홈 미니보다는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갤럭시 홈 미니를 추천한다. 하지만 기능이 복잡한 만큼 추가 스크립트나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할 수도 있다. IoT 기기의 끄고 켜기 기능은 구현이 되므로 가볍게 사용하기 좋은 것이 바로 구글 홈 미니이다.

나는 헤이홈(Hejhome)사의 전구와 리모트 컨트롤 허브를 사용하고 있다. 전구와 리모트 컨트롤 허브를 와이파이와 구글 어시스턴트에 연결하면 구글 홈 미니로 TV를 켜거나, 협탁 등을 켤 수 있다. 조명을 켜고 끄기 위한 번거로움은 없어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TV에서 특정 외부 입력으로 변경하거나 하는 기능은 구현이 안 돼있다는 것이 아쉽다.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기대한다.

단일 명령 이외에도 사용자 직접 다중 명령을 세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헤이 구글, 나 왔어"라는 명령어에 거실 협탁 등과 거실 등을 켜고, 유튜브 뮤직을 통해 노래를 재생할 수 있다. 혹은 "헤이 구글, 나 갈게"라고 하면 공기청정기를 끄고 모든 조명과 전자제품을 끄게끔 할 수 있다. 단, 해당 기기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해야 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경우 별도의  IoT 지원 콘센트를 구매하여 켜고 끄기 정도는 구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간, 날씨, 미세먼지, 일정, 뉴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니 실험해 보도록 하자.

 

조약돌 같은 디자인

 

아쉬운 점

연동과 기능 구현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다. 아직까지 우리의 기대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무리하여 기대치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 스크립트를 짤 수 있는 수준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인인 우리에게는 먼 미래의 이야기이다. 조명이나 전자제품을 켜고 끄거나 노래를 재생하는 데 있어서는 확실하게 기대치를 충족해 준다.

블루투스 연결에 있어서 결함이 있다. 구글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피커와 구글 홈 미니 간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서 생긴다. 노래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블루투스 연결을 해제하고 다시 연결하면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차라리 3.5 Aux(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오디오 잭)라고 지원해서 구글 홈 미니와 스피커를 연결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블루투스를 포함한 무선 연결보다는 유선 연결이 음질에서나 안정성에서나 확실하기 때문이다.

요약

  • 구글 홈 미니는 시리와 다르게 음성인식이 뛰어나다.
  • 깔끔한 디자인에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스피커 연결이 가능하다.
  • 복잡한 기능(명령) 구현에 있어서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다.
  • 하지만, 조명을 끄고 켜는데 이보다 편한 방법은 없을 것이다.
  • 구글 홈 미니는 홈 IoT 입문에 적당한 가격을 갖고 있는 매우 좋은 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