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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리뷰

Round 2, 구관이 명관인가? 에버노트vs원노트

* 이 글은 2018.11.10.에 작성되었습니다. - 2019.06.13.

과거 원노트와 에버노트를 비교한 글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에버노트와 원노트를 직점 사용하며 각 노트를 비교했던 글입니다.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Round 1, 에버노트와 원노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시작은 에버노트, 끝은 원노트

필자는 에버노트로 시작했지만, MS Office 365 구독을 이유로 원노트로 갈아탔습니다. 원노트를 여러 기기에서 자유롭게 동기화하기 위해서는 원드라이브를 이용합니다. 기존의 원드라이브는 5GB의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나, 업무자료가 많은 저에게 5GB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MS Office 365를 구독하면 원드라이브 1T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원노트로 이전했습니다.

사실 MS Office 365를 구독하게 된 이유도 macOS에서 워드와 엑셀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환성이 중요한 이슈가 되는 macOS에서, MS Office 365는 버전업과 같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속의 승자, 에버노트

원노트와 에버노트를 비교하며 '승자는 없다. 써보고 판단하라'라며 조언하며, 저는 원노트를 선택했었습니다. 그 후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저는 제 마음속의 승자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제 마음속의 승자는 에버노트입니다. 물론 개개인의 사용 환경에 따라 승자가 다를 것입니다. 필자의 사용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덧붙여 모든 기기에 에버노트와 원노트를 설치하여 사용했습니다.

Window 7, 데스크탑- 업무용
macOS High sierra, 맥북프로- 개인용
ios 12, iPhone 8 / iPad- 개인용

원노트 입장!

원노트는 워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워드를 조금이라도 사용해 보셨다면 원노트의 사용은 어렵지 않습니다. 원노트는 Office Onenote 2016과, 윈도우 10에 설치된 Onenote 버전이 있습니다. 두 버전의 차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OneNote와 OneNote 2016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Windows 10용 OneNote는 이동 중에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사용해 작업하기에 매우 유용하지만, 정식 데스크톱 버전의 OneNote를 열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support.office.com

MS Office 2019가 출시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Office Onenote 2019를 출시하지 않고, Onenote 2016을 단종하며, 윈도우에 설치된 Onenote만을 업데이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 기사-

 

MS, 오피스 2019서 원노트 별도 공급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연말 출시할 오피스 2019 버전에 맞춰 그동안 함께 공급해왔던 인기 메모장앱 원노트의 결합 방식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MS는 그동안 원노트앱을 오피스 2016 버전과 함께 윈도 유니버셜앱으로 공급해왔으나 새 버전은 윈도10 버전

www.inews24.com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2016 개선 중단…윈도우 10 원노트 앱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의 원노트 기본 앱을 조용히 개선해 왔는데, 18일 갑작스러운 지원 변경이 이루어졌다. 오피스 365용 원노트 2016 앱은 보류하고, 윈도우 10 내의 원노트 앱이 오피스 2019의 원노트를 대체한다.이는 윈도우 10용 원노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버전은 지난해 페이지와 섹션을 왼쪽으로 옮기는 대대적인 UI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윈도우 10용 원노트에는 윈도우 10 앱의 최상위 기능 중

www.itworld.co.kr

원노트의 강점

MS Office 제품군과 긴밀한 동기화와 빠른 적응

원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므로 MS Office 제품군과 긴밀한 동기화를 지원합니다. 워드, 엑셀 등 파일 첨부가 용이하고 수정이 간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엑셀의 경우 원노트에 파일을 첨부할 경우 바로 스프레드시트로 변환하여 노트에 띄워 주기도 합니다. 아쉬운 점은, 스프레드시트를 수정하고자 할 경우 파일을 열어야 합니다. 또한, 워드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에버노트와 다르게 빠르게 적응 가능합니다. 첨부 사진을 보시면 매우 흡사한 메뉴를 갖고 있습니다.

원노트의 메뉴
워드의 메뉴
원노트에서 엑셀파일을 첨부 할 때
원노트에서는 이렇게 스프레드시트를 바로 볼 수 있다.

직관적인 카테고리 기능과 정렬

원노트의 카테고리는 체계적으로 배치가 가능하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자 노트북>섹션 그룹>섹션>상위 노트>하위 노트

또한, 각 노트북, 섹션, 그리고 노트를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여 자유롭게 정렬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많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다루기에 적합합니다.

원노트의 카테고리
원노트의 카테고리

노트 작성에서도 글머리(다단계)를 적용하고 축소 및 확대 기능이 있습니다. 흡사 워크플로위와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유용합니다.

workflowy.com - 원노트도 비슷하게 사용가능하다.

간단한 섹션 잠금 기능

개인 정보가 담긴 자료나 중요한 자료를 보관할 때 잠금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터치바가 있는 맥북에서는 지문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합니다.

원노트의 잠금 기능

원노트의 약점

멍청한 웹 클리핑 기능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피드백을 주어도 개선이 없습니다. 클리핑을 하고 결과를 보면 자료가 없거나, 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버노트와 비교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에버노트에 대응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 놓은 느낌이 듭니다.

느린 동기화

워드 기반의 프로그램이므로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동기화 오류가 자주 발생합니다. 동기화 기능은 사용 초기에 자주 발생하나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복사 붙여넣기 기능

macOS 환경에서 원노트에서 작성한 텍스트를 복사하여 웹에 붙여넣기 할 경우 띄어쓰기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일일이 찾아서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합니다. 게다가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웹의 텍스트를 복사하여 원노트에 붙여 넣기 할 경우 맞춤법 적용이 안되어 모든 텍스트에 빨간 줄이 그어집니다.

기능적으로 다른 태그

에버노트의 태그는 인스x그램의 태그와 성격이 같습니다. 원노트는 미리 알림, 정의, 할 일, 영화, 음악 등 기능을 강조한 태그가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macOS에서는 태그 기능도 없고 태그 검색 기능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첨부된 파일의 수정

에버노트로 복귀하게 된 결정적 이유입니다. 윈도우 환경에서 첨부된 파일을 수정하여 노트에 바로 저장할 수 있으나, macOS에서는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하고 수정 후 다시 첨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합니다. macOS 환경에서 노트에 파일을 첨부하여 수정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에버노트를 추천합니다.

에버노트 입장!

에버노트는 네이버 블로그 에디터와 같이 HTML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때문에 빠른 동기화 속도를 보여줍니다. 원노트와 달리 운영체제의 제한이 적기 때문에 윈도우와 macOS를 동시에 사용한다면 추천합니다. 에버노트도 원노트와 동일하게 웹, 스마트폰, 태블릿, 윈도우, macOS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구독 모델을 도입하며 매월 혹은 매월 구독료를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에버노트의 강점

빠른 동기화와 확장성
원노트와 비교하면 준수한 동기화 속도를 보여줍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원노트에 비해 가볍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원노트의 동기화 속도에 지친 분이시라면 에버노트의 빠른 동기화 속도에 만족하실 것입니다.

에버노트는 원노트와 달리 구글드라이브, timeblock 등 다른 앱과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200mb가 넘는 파일은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하여 연결할 수 있으며, 에버노트 알림이를 timeblock 앱과 연동하여 캘린더로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웹 클리핑

원노트의 웹 클리핑 기능과 비교하면 에버노트의 클리핑 기능은 우수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원노트 웹 클리핑을 이용할 당시 피드백을 여러 번 주었으나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원노트의 웹 클리핑 기능은 에버노트의 웹 클리핑 기능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판단됩니다.

에버노트의 웹 클리핑 기능

본질에 충실한 태그 기능과 이메일 기능

원노트의 태그와 비교하면 본질에 충실한 태그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이라 불리는 태그 기능입니다. 덕분에 자료 찾기가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 원노트의 태그 기능은 적응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습니다.

에버노트 계정을 만들면 개인 에버노트 전용 이메일 주소를 받게 됩니다. 에버노트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본인의 전용 이메일 주소로 노트 내용을 보내면 에버노트에서 노트가 작성됩니다.

에버노트의 약점

아쉬운 잠금 기능

원노트와 달리 에버노트는 텍스트만 부분적으로 잠금이 가능합니다. 노트 전체를 잠금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면 만족스러웠을 것입니다.

에버노트의 텍스트 암호화 기능

카테고리

스택>노트북>노트로만 구성되어있으며 정렬 또한 가나다, 수정 일순 등으로만 가능합니다. 원노트와 달리 체계적으로 자료를 관리하기엔 아쉬운 부분입니다.

고질병인 작동 오류와 강제 종료

종종 에버노트가 종료되고 재시작이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작업 관리자, 프로세스 탭에서 evernote tray를 종료하고 재시작 하면 됩니다.

에버노트 vs 원노트 Round 2

에버노트는 가볍고 찾기 편리한 하나의 스프링 노트북 같고, 원노트는 크고 정리가 편리한 여러 개의 노트북 같습니다. 두 가지 모두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본인의 사용 환경과 성향에 맞추어 알맞은 것을 찾아 나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필자는 macOS와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하므로 macOS의 호환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윈도우나 macOS에서 첨부파일의 수정은 필자에게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그러므로 에버노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macOS 환경에서 첨부파일의 자소 분리 현상이 나타납니다.

 

파일명의 한글자모가 분해되어 보여지는 현상 (Unicode NFD)

[현상 요약] 애플사의 맥북을 이용해서 회사의 쉐어포인트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쉐어포인트 라이브러리에 “한글.docx” 파일을 업로드 했더니 동료들이 파일명이 이상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실제로 동료 자리에 가서 보면 “ㅎㅏㄴㄱㅡㄹ.docx” 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맥북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여집니다.   [원인 또는 해결 방법] 이 이슈는 Mac OS 와 Windows 가 서로 다른 Unicode Nomalization Form 을 사용하기

blogs.technet.microsoft.com

macOS 자체의 고질병이기도 하지만, 아웃룩을 사용하여 파일이 첨부된 이메일을 보낼 경우 자소 분리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러므로 프로그램 상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버노트에서 표시되는 파일명
윈도우에서 파일을 열었을 때
에버노트에서 파일이름을 변경할 때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지금까지의 행적을 보면 원노트 내에서 자소 분리 현상이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macOS의 호환성을 고려하여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늘 조금씩 모자라게, 부족하게 지원하여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우의 시장 점유율을 고려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버노트의 경우 운영체제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관련이 없고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이 활로이기 때문에, 자소 분리의 문제를 해결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자소 분리 현상으로 문의한 결과 에버노트 개발팀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승자는,

승자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PC 환경에서 윈도우를 사용할 경우 원노트, macOS를 쓸 경우 에버노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합니다. 에버노트에서 원노트로, 원노트에서 에버노트로, 자료를 옮기는 일은 상당한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직접 체험해보며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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