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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리뷰

TickTick, 새로운 할 일 관리 앱을 찾고 있다면?

Todoist(투두이스트)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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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할 일 관리 앱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글에서 Todoist(투두이스트)와 사용법을 소개했다. 맞는 말이다. 한글 자연어 기능을 지원하는 할 일 관리 앱 중에서는 최고라고 불릴만하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Todoist(투두이스트)의 투박한 디자인과 종종 발생하는 자연어 인식 오류에 짜증이 났다. 무엇보다 알림 기능이 약해 할 일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한번 놓치기 시작한 작업들이 산 같이 쌓이자 작업 관리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Todoist(투두이스트)의 디자인은 직관적이다.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너무 투박하다. 매일 보는 만큼 디자인 부분에서 싫증이 났다. 그래서 새로운 할 일 관리 앱을 찾아 나섰다. Things3(띵스3)Omnifocus(옴니포커스)는 깔끔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었으므로 잠깐 사용해 보았다. 하지만, 아이폰과 맥에 최적화되어있는 Things3(띵스3)는 윈도우나 웹 버전을 지원하지 않았고, 1년에 미화 99.99달러(한화 약 12만 원)의 구독료가 발생하는 Omnifocus(옴니포커스)의 사악한 가격에 기가 질렸다. 

Omnifocus(옴니포커스)의 구독 가격, 라이선스 구매도 가능하다. - https://www.omnigroup.com/omnifocus/buy/)

원하던 할 일 관리 앱의 조건은

수많은 할 일 관리 앱을 사용해 보면서 아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앱은 많지 않았다.

> 멀티 크로스 플랫폼 지원(MacOS, iOS, Windows, Web)*
> 수려한 디자인**
> 다양한 기능(태그, 라벨, 폴더, 필터링 외)***
> 저렴한 가격(연간 5만 원 이내)****
*주로 iOS(아이폰)와 Windows(윈도우)에서 사용하며 드물게 MasOS(맥북)을 사용하므로 다양한 OS를 지원해야 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보며 작업하기 때문에 수려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어야 한다.
***#집, #장바구니, #도서, #사무실, #지금, #대기 등 다양한 태그 기능을 이용하여 작업을 관리하므로 적어도 태그와 필터 기능이 있어야 한다. 
****연간 한화 5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크다. 가장 희망하는 가격은 3만 원 중반대

TickTick, 알고는 있었다.

그래서 찾은 할 일 관리 앱은 바로 TickTick(틱틱)이다. 사실 과거에 잠깐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당시에는 사용법을 잘 몰라서 TickTick(틱틱)의 가능성을 놓쳤었다. 진득이 앉아서 공부해 보니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Todoist(투두이스트)를 떠나 잠시 동안은 TickTick(틱틱)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 멀티 크로스 플랫폼 지원*
> Todoist처럼 투박하지 않은 디자인**
> 다양한 기능***
> 저렴한 가격****
*태블릿을 포함한 Android, 아이패드를 포함한 iOS, Windows(프리미엄 한정), MacOS, Web, Chrome & Firefox 확장 프로그램, Apple Watch OS를 지원한다.
**Things3나 Omnifocus와 비슷한 느낌의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갖고 있다. 자세히 보면 곳곳에 세심하게 디자인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리스트(프로젝트), 태그, 폴더, 스마트 리스트(필터링), 뽀모도로 타이머, 캘린더, 오늘 할 일 검토 기능(앱 한정)이 있다. 
****연간 미화 27.99(한화 약 34,000원)의 저렴한 구독료

다양한 플랫폼 지원과 디자인

TickTick(틱틱)은 태블릿을 포함한 Android(안드로이드), iPad(아이패드)를 비롯한 iOS(아이폰 OS), Windows(윈도우), MacOS(맥), Web(웹브라우저), Chrome(크롬)과 FireFox(파이어폭스)의 확장 프로그램, 그리고 Apple Watch OS(애플 워치 OS)를 지원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TickTick(틱틱)이 지원하고 있는 플랫폼들 -  https://ticktick.com/about/download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OS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어느 기기에서든 TickTick에 접속하여 할 일을 관리할 수 있다. Windows 버전은 프리미엄을 구독하는 경우에 한해 사용할 수 있으나, 한글 사용자에게는 상성이 좋지 못하다. 한글을 입력하는 경우 한 글자에 파란 박스가 생기고 그 글자를 완성할 때까지 깜빡이는데, 이 파란 박스가 너무 어두워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한국어 번역도 부분적으로만 적용되어 있으므로 차라리 웹 버전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웹 버전은 TickTick.com에 접속하여 로그인하여 사용하면 된다.

Todoist(투두이스트)의 투박한 디자인에 비해 아기자기하며 오밀조밀한 맛이 있는 디자인이다. 컬러부터, 일러스트레이터, 사진 등 다양한 테마를 지원하며 곳곳에 기능적인 색깔을 배치하여 정보와 디자인을 잡았다. 

TickTick이 지원하는 테마들. (Windows 버전에는 사진 테마도 있다)

인터페이스

세개의 패널로 구분되어 있다. 

좌측 패널

1번 패널(좌측)은 계정 정보, 동기화, 검색, 알림, Inbox(기본함), Today(오늘), Calendar(달력), 리스트(프로젝트), 폴더, 태그, Custom(스마트 리스트 혹은 필터), 구독 중인 캘린더, 완료한 작업, 쓰레기통 등을 볼 수 있다. 

좌측 패널의 리스트 목록
리스트를 만들때 색깔과 폴더, 그리고 숨김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중앙 패널

오늘 할 일

2번의 패널(중앙)은 작업들의 정보를 표시해 준다. 제일 좌측의 색깔이 적용된 막되는 리스트의 지정된 색깔과 동일하다. 각각의 체크박스는 중요도에 따라 빨강, 노랑, 파랑, 회색 순으로 병주며, 단일 작업인지, 하위 작업이 포함되어있는지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와이파이 모양의 박스는 캘린더의 일정을 의미한다. 옵션에서 숨기기도 가능하니 참고하자. 마지막으로 완료된 작업은 체크 모양으로 나타난다. 각 작업들의 우측에는 태그와 리스트, 진행도, 그리고 시간을 보여준다. 

개인리스트의 색깔은 초록색이므로 해당 작업의 좌측부분에 초록색 막대가 있다.

 

우측 패널

3번 패널(우측)은 각 작업에 대한 정보를 표시해주며 수정할 수 있다. 작업 이름, 만료일, 우선순위, 설명, 하위 작업, 하위 작업의 시간, 코멘트, 태그, 뽀모도로 타이머(Windows 버전 한정), 첨부파일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Windows 버전에서는 하나의 작업에 대한 뽀모도로 타이머를 할 수 있으나, 타 버전에서는 그냥 작업과 관계없이 뽀모도로 타이머를 이용할 수 있다.  

3번 패널의 모습
진행도 표시창은 직접 클릭하여 임의로 진행도를 설정 할 수 있으며, 하위 작업에 따라 알아서 진행도를 계산해 준다. 

 

다양한 기능과 가격

위에서 짤막하게 TickTick(틱틱)의 기능들을 설명했다. Todoist(투두이스트)의 대부분의 기능들과 대동소이하다. 특징적인 부분만 설명하겠다. 

할 일

자연어 기능이 존재하나 영어만 가능하다. Tom을 입력하면 Tomorrow로 자동으로 인식하거나, 9/12을 입력하면 9월 12일을 인식한다. 하지만 영어만 가능하므로 한영키를 눌러서 영어로 날짜를 입력하는 것은 번거롭다. 또한, #을 이용하여 태그를 지정할 수 있는데 다행히 태그가 한글로 입력이 되어있으면 한글을 사용할 수 있다. 필터, 태그, 코멘트, 첨부파일 이외에도 진행도와 하위 작업이 있다. 하위 작업은 Todoist(투두이스트) 하위 작업과는 비슷하지만 TiickTick(틱틱)의 개념이 더 사용하기 용이하다. 

뽀모도로 타이머

혹은 뽀모도로 기법이라 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은 시간 관리 방법론으로 1980년대 후반 '프란체스코 시릴로'(Francesco Cirillo)가 제안했다. 타이머를 이용해서 25분간 집중해서 일을 한 다음 5분간 휴식하는 방식이다. '뽀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뜻한다.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대학생 시절 토마토 모양으로 생긴 요리용 타이머를 이용해 25분간 집중 후 휴식하는 일처리 방법을 제안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아이폰 어플, 웹 버전, 윈도우 버전에서 지원한다. 할 일 관리와 뽀모도로 타이머를 접목한 방식이 신선하다. 

 

TickTick의 뽀모도로 타이머 -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캘린더

할 일 관리에서 캘린더를 확인할 수 있다. 작업들을 캘린더에 띄워 일정과 작업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2019년 8월 현재, 구글과 연동이 되며, 아이클라우드는 미지원이다. 구독을 통해 읽기만 가능한 캘린더를 불러올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iOS 버전은 기기의 캘린더를 불러올 수 있다. 

TickTick 웹 버전의 캘린더

기타 기능 (iOS 혹은 Android 한정)

습관

할 일 말고도 습관을 지정하여 달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약 먹기나, 물먹기, 일찍 일어나기 등 다양한 습관을 만들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오늘 할 일 검토

어플의 '오늘 할 일'에서 우측 상단에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오늘 할당되거나 기한이 지난 작업을 검토하여 날짜를 조정하고, 완료, 삭제를 할 수 있다. 

계속 알림

종종 휴대폰이 알람이 와도 잊거나 놓치는 경우가 있다. 무음 모드를 해제하고 설정에서 계속 알림을 켜놓으면 조치를 취할 때까지 알림이 울린다. 

1년 기준 27.99 USD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을 구독해야 한다. 1년 기준 27.99달러이며, 한화로 결제할 경우 카드수수료를 포함하여 36,000원 정도 나왔다. 1년 99.99달러인 Omnifocus(옴니포커스)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새창)를 참고하자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공식적으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과거에 TickTick을 사용하던 한국인 유저가 자발적으로 번역을 도운 것으로 보이며 한글이 어느 정도는 지원이 된다. 하지만 그 이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영어와 한국어가 혼재되어 나타난다. 날짜 인식 기능도 한글 지원이 되었으면 한다. 절실히 한국어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캘린더의 경우 아이클라우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TickTick에서 할 일과 캘린더를 동시에 관리하면 매우 편리할 것 같다. 이 또한 절실히 바라는 기능 중의 하나다. 

마지막으로 친절하지 않는 가이드가 있다. 사용 가이드를 찾기가 어렵다. 심지어 영어만 지원하니 영어가 약한 사용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추후에 사용법과 팁을 다룬 글을 쓰도록 하겠다. 

 

기능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다

한국어 지원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할 일 관리 앱이다. 기능과 디자인 두 마리의 토끼를 단단히 잡고 있으며 특정 부분에서는 Todoist(투두이스트)나 타 할 일 관리 앱보다 우수하다. 더군다나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니 사용하기 편리하다. Todoist와 다른 느낌의 할 일 관리 앱을 찾는다면 적극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