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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리뷰

Part 4. Mac OS의 단점과 사용 - 4부작 / 사람들은 왜 이 비싼 맥북을 사는가?- 2017 맥북프로 13인치 터치바

* 분량 조절 실패로 3부작에서 4부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2018.08.24.

* 본글은 2018.09.09.에 작성되었습니다. - 2019.06.12.

apple.kr

길고 긴 4부작

특집 '사람들은 왜 이 비싼 맥북을 사는가?' 4부입니다. 가벼운 한 편으로 기획했으나, 뼈대에서 살과 부연 설명이 붙으며 4부작이 되어버렸습니다. 1부는 '주간 제이슨'의 두 번째 글로 8월 21일 발행되었습니다. 4부작을 발행하기까지 19일이 걸렸습니다. 첫 편부터 읽어오신 독자가 계신다면, 우선 긴 글을 읽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부, Mac OS의 단점과 현 사용 상황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부트 캠프 - apple.kr

 

'Mac'과 '나' 사이에 '윈도우'가 있다면? 골치 아파!

Mac OS는 윈도우와 완벽하게 호환되지 않습니다. Mac OS에 적응을 해도 윈도우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윈도우로 돌아오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 혹은 맥 커뮤니티에서 맥북이 중고로 많이 거래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해외에서 사용했다면 몰랐을 불편함이, 대한민국의 윈도우 사랑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소 분리'? '멘탈 분리'!

윈도우와 자주 파일을 공유해야 하는 대한민국 특성상, Mac OS를 사용하는 한국 유저에게 가장 골치 아픈 것은 바로 '자소 분리'입니다. 자소 분리란, 자음과 모음이 분리가 되는 현상입니다. 만약, Mac OS에서'주간 제이슨.docx'란 파일을 저장하며 윈도우로 보낼 경우, 윈도우에서는 'ㅈㅜㄱㅏㄴ ㅈㅔㅇㅣㅅㅡㄴ..docx'로 나타납니다.  이 현상은 Mac OS에서 윈도우로만 보낼 경우 발생합니다. Mac OS와 윈도우가 서로 다른 'Unicode Nomalization Form'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Mac OS에서는 NFD(Nomailization Form Decomposition) 방식을 사용하고, 윈도우에서는 NFC(Nomalization Form Composition) 방식을 사용합니다.

유니코드는 뭐고 NFD는 뭐냐? 몰라도 됩니다. 그냥 서로 다른 글자 표현 방식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새창)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많은 개발자들이 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보았으나, 현재까지 완벽한 해결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다양한 우회 방법이 있습니다. 자소 분리된 파일을 모아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원드라이브, 아웃룩을 통해 파일을 보내면 자체적으로 자소 분리된 파일을 모아서 보내줍니다. 

자소 분리된 파일의 제목을 모아주는 프로그램을 p2psimon님께서 제보해 주셨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새창)자소 분리 교정기

또 있다! '포맷 형태' 주의!

윈도우와 Mac OS는 다른 운영체제인 만큼 저장매체에 서로 다른 '포맷'을 지원합니다. 저장매체란 운영체제와 내 파일 및 자료를 저장하는 곳입니다. USB 저장매체, 하드디스크, SSD, HDD 등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어렵죠? 비유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두 개의 운영체제(윈도우, Mac OS)'를 '두 개의 다른 지게차'에 비유하겠습니다. '저장매체'를 '창고'에 비유하면, '포맷'은 '문'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창고(저장매체)' 안에 있는 '물건(자료)'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서 '문(포맷)'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문(포맷)'의 종류가 다양하고 '특정 지게차(운영체제)'만 '문(포맷)'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용 지게차'가 'Mac OS 확장(Mac OS 전용)이라는 문(포맷)'을 통과하지 못해 '물건(자료)'를 넣거나 가져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두 개의 다른 지게차(윈도우, Mac OS)'가 통과할 수 있는 '문(포맷)'이 있으나 '물건(자료)'의 크기와 양, 안정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새창)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S Office & 한글과컴퓨터, 지원은 되는데 어설퍼

MS(마이크로소프트)가 MS Office 365 등을 통해 Mac 사용자까지 포옹하는 정책을 펼치며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 Mac에서 MS Office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답게 '완벽하게'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템플릿, 표 등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보이는 폰트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정교한 작업을 원한다면 결국 부트 캠프 혹은 가상 OS를 설치하여 작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윈도우 MS Office에 있는 기능 들 중 일부가 Mac OS에는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대' 완벽하게 호환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관공서에서 많이 쓰는 한글과컴퓨터 또한 MS Office와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MS Office보다 지원이 부족합니다. MS Office 365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2016 버전에서 2019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후속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과컴퓨터는 'Mac용 한글과컴퓨터 2014'를 출시한 이후로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한글 작업을 많이 하고 주로 한다면, 부트 캠프나 가상 OS를 사용하는 게 좋으며, 가성비 및 사용감을 고려하면 차라리 윈도우 노트북을 추천드립니다. 

한글 2014 for Mac - www.hancom.com

끝이 아니다! 윈도우만 허용되는 웹사이트들

국세청을 포함한 공공기관 혹은 은행 인터넷 사이트들은 Mac OS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Active X나 기타 추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여야 해당 사이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Mac OS는 이것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필자도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는 웹사이트를 Mac OS으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어떤 사이트들이 Mac OS를 지원하지 않는지 파악을 할 수 없습니다. 

신한은행은 Mac OS를 지원하는 것처럼 보임, 물론 추가 프로그램 설치는 필수 - 신한은행 홈페이지

지갑이 자꾸 얇아져!

Mac OS를 '잘'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합니다. 혹은 구독해야 합니다. Mac OS 사용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Alfred, 가상 OS를 사용하기 위한 페러럴즈 및 VM웨어, 사진 및 그림을 편집하는 포토샵 등 유용한 응용프로그램이 '유료'입니다. 다른 대채제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응용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합니다. 한 번의 지불로 라이선싱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한 달에 특정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구독'방식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매달, 매년,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금액을 지불하게 됩니다. 페러럴즈는 금액이 사악하기로 유명합니다. 다행인 것은 Mac OS는 무료입니다. 

필자는 어떻게 쓰는가?

먼저 블로그 포스팅을 포함한 웹서핑과 인터넷 쇼핑, 음악 및 영상 감상, 원노트 작성을 주로 한다는 것을 밝히고 싶습니다. 정말 가볍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은 윈도우와의 호환성에 대한 단점을 주로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구매 후 5주간 사용하면서, 윈도우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윈도우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은행 업무는 스마트폰으로 하며, 쇼핑 또한 간편결제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공공기관 민원서류는 회사 PC를 종종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프로그램은 혹 필요할지 몰라 사용하고 있으나, 세세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회사 업무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업무는 회사에서 주로 처리합니다. 온전히 Mac OS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마치며, 구매할까? 말까? 망설인다면?

지금까지 2017 맥북프로 13인치 터치바와 Mac OS의 장단점을 4부에 걸쳐 다루었습니다. 조건상 모든 장단점을 다루지 못했으며, 개인차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맥북프로 13인치와 Mac OS는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 특징이 개개인마다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정은 독자님에게 있습니다. 이 글을 포함한 4부작을 천천히 읽어 보시면서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하면 충분히 구매할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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