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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리뷰

문서작업을 빠르게, "빨콩 키보드" 레노버 씽크패드 울트라나브 키보드

직장인, 교수, 연구원, 기자는 문서작업이 많습니다. 오늘날 은 워드나 한글과 같은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여 빠르고 편리하게 문서작업을 처리합니다. 워드프로세서의 입력에 있어서 마우스와 키보드는 문서작업에 있어서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하지만, 특히 키보드는 타이핑 및 문서작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적당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혹시 문서 작업을 할 때, 자주 마우스에 손이 많이 가서 집중에 방해가 된다면? "빨콩 키보드"라 불리는 레노버 씽크패드 울트라 나브(Ultra Nav)키보드(모델명 0B47209)를 추천해 봅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울트라 나브 키보드 USB 타입 (0B47209)
※포트리스 빨콩이 아님, 이거 알면 아재


특징

①트랙포인트 - 일명 "빨콩"

레노버(과거 IBM) ThinkPad에서 "트랙포인트"라는 이름으로 도입되었던 "빨콩"은 일반적으로 키보드의 G, B, H 키 사이에 위치합니다. 빨간색 스틱이 달려 있고 콩처럼 생겼다고 해서 "빨콩"이라 불립니다. 노트북에서 터치패드를 대신하는 입력장치로서 키보드 타이핑을 하다가 마우스나 트랙 패드로 옮겨가지 않고 빨콩을 대신 이용할 수 있어서 타이핑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즉 키보드에 양손을 올리고 모든 문서 작업이 가능하게 도와줍니다. 주로 ThinkPad 노트북에만 탑재 되었던 키보드 파트를 외부 키보드화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USB 버전과 멀티페어링이 가능한 블루투스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소프트 돔 형식의 캡과 트랙포인트의 구조

②투박한 외관과 생소한 키 배열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이며 무게는 370g으로 보기보다 무게가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에는 씽크패드 로고가 있고, 키보드 중간에 빨간색 포인팅 스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빨콩의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락실 조이스틱의 방향키와 유사합니다. 뒷면의 바닥과 닿는 부분은 고무로 마감되어 있어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양쪽 끝에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의 끝부분이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울트라나브 키보드는 Mirco Type-B를 사용하는 유선과 멀티페어링이 가능한 블루투스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필자가 구매한 제품은 usb 버전이므로 usb 케이블 단자가 있습니다. usb 타입은 Mirco Type-B입니다. usb 타입이 궁금하신 분은 (새창)여기를 클릭해 주시길 바랍니다.

USB 케이블 단자와 빨간색 끝부분이 눈에 띄는 다리

키보드 중앙의 G, B, H 키 사이에는 빨간색의 트랙포인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랙포인트는 고무의 캡 형태이며 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고무캡은 클래식 돔, 소프트 돔, 소프트 림 3가지를 구매할 수 있으며 소프트 돔이 기본적으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바 아래에 트랙포인트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좌 클릭", "스크롤", "우 클릭" 버튼이 있는 점이 독특합니다. 스크롤 버튼의 경우, 버튼을 누르고 트랙포인트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스크롤이 됩니다.

트랙포인트와 스페이스바 아래 3개의 버튼, 왼쪽부터 좌 클릭, 스크롤, 우 클릭

각 키의 문자는 키 캡에 각인되어 있지 않고 스티커를 붙여 놓은 느낌이 듭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추측합니다. 노트북에서 파생된 키보드이므로 텐키(숫자키)가 없는 텐키리스 타입의 키보드이며 delete, home. insert, end, page up & down 등의 부가 키들은 방향키와 우측 상단에 나눠져 있습니다. 이 키보드의 최대 단점으로는 좌측 하단의 ctrl과 fn 키의 배치입니다. ctrl 키 오른쪽에 fn 키가 위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당황스럽게도 이 키보드는 fn 키가 제일 좌측에 위치하고 있어 ctrl 키가 포함된 단축키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쉴드 쳐주기 어려운 키보드 배치. ctrl-fn 순이 아닌 fn-ctrl 순이다.

③키감과 트랙포인트의 감도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이므로 각 키 캡의 높이가 낮습니다. 팬타그레프 방식 및 기타 키보드 방식의 상세 설명은 (새창)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각 키 캡은 플라스틱이고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속이 빈 느낌이 들고 가볍게 통통 튕겨주는 반발감(혹은 쫀득함?)이 있습니다. 키감의 경우 개인차가 심하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소음은 조용한 사무실에서 구분될 정도로 키보드 소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손톱과 손끝을 사용하여 타이핑을 하는 필자에게는 미끄러워 타이핑이 힘들어 키스킨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스킨은 레노버 씽크패드 T430과 완벽하게 호환되니 참고하여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키스킨을 씌우면 훨씬 더 쫀득쫀득해지고 소음이 줄어듭니다.

다리를 접으면 약 1.3cm 높이
약 2.3cm의 높이로 다리를 펼친 모습
키 캡이 너무 미끄러워 구매한 키스킨, 레노버 ThinkPad T430 노트북의 키스킨과 호환된다.

트랙포인트는 워드(혹은 한글) 작업 때 움직이기에는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감도입니다. '엄청 편하다'까지는 아닙니다. 단지 타이핑 작업 시 마우스에 손이 가는 수고를 조금 덜어주는 정도입니다. 웹서핑 등에는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키스킨을 씌우면 트랙포인트의 감도가 더 뻑뻑해지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트랙포인트의 스크롤 기능은 감도가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마우스 스크롤 휠만큼 완벽한 느낌은 아닙니다.


좋다.

①트랙포인트를 이용한 빠르고 편리한 문서 편집

문서 작업에 있어서 이 키보드만큼 편리하고 효율적인 키보드는 없을 것입니다. 트랙포인트는 손이 마우스로 가는 동선을 잡아주어 집중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논문, 기사, 보고서, 글 작성에 있어서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②깔끔하고 쫀득한 키감

ThinkPad의 노트북 키감은 과거부터 뛰어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ThinkPad의 노트북의 키감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유사한 키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경쾌하고 쫀득한 키감은 타이핑을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아쉽다.

① 다소 어색한 키 배열 fn-ctrl

정말 이해가 안 되는 키 배열입니다. 일반 키보드에도 fn 키가 들어가는 추세는 맞습니다. 하지만 보통 ctrl 키는 좌측 제일 끝에 위치합니다. 복사(ctrl+c) 단축키에 손을 가져다 보면 새끼손가락이 키보드 좌측 제일 하단에 갑니다. 그런데 거기에 fn 키가 있다면? 상당히 어색합니다. 이 부분은 매우 아쉽습니다.

② 조잡한 마감과 다양하지 못한 제품들

레노버의 브랜드가 IBM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고급 비즈니스맨의 이미지보다 대중적이고 중국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회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질이나 마감 부분에는 아쉬운 모습이 보입니다. 풀 사이즈, 기계식 키보드나 고급형 키보드와 같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지도 않고 부족한 국내 판매점과 해외 직구를 해야 하는 상황 보면 레노버 자체에서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마치며

문서 작업에 특화된 레노버 씽크패드 울트라나브 키보드는 기자, 대학원생, 교수, 문서작업이 많은 직장인에게는 유용한 키보드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평소 노트북 키감을 좋아한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숫자 키가 포함된 풀사이즈 키보드나 기계식 키보드 등 다양한 형태의 키보드가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