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3, 피부가 예민하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샤오미 미밴드3

샤오미 미밴드3, 손절!

지난번, 한글 버전 업데이트를 기념하며 구매한 샤오미 미밴드3의 리뷰를 게시했다. 샤오미 미밴드3! 놀라운 가성비! 그리고 한달이 조금 지난 오늘, 사실상 샤오미 미밴드3 착용을 포기했다. 원인은 바로 ‘가려움’이다. 샤오미 미밴드3의 가성비와 기능, 배터리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제품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가려움을 유발하므로 이 부분은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가려움

4월부터 약 3개월간 샤오미 미밴드3를 착용했다. 심박수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운동 중에도 착용하며 심박수를 체크했다. 미밴드와 닿는 피부가 조금씩 가렵기 시작하더니 결국 아래 사진과 같이 손목에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

샤오미 미밴드3를 착용한 왼쪽 손목 - 붉은 반점이 보인다.

샤오미 미밴드3를 착용한 왼쪽 손목 - 붉은 반점이 보인다.

샤오미 미밴드3를 착용한 왼쪽 손목 - 긁기 시작하면 심각해 진다.

샤오미 미밴드3를 착용하지 않은 오른쪽 손목 - 붉은 반점이 없다.

원인은 알수 없지만 땀과 밴드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땀에서 나온 노폐물과 수분이 밴드에 붙고 세균 번식을 하여 가려움을 유발한다고 가설을 세웠다. 그래서 물티슈로도 닦아 보고, 손소독제로도 닦아 보았으나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구매한 친구도 동일한 증상을 겪고 있었다. 운동을 하지 않던 친구의 손목에도 가려움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가소성 탄성 중합체 소재의 밴드

샤오미 미밴드3의 밴드는 열가소성 탄성 중합체(Thermoplastic elastomer, TPE)라고 불리는 소재다. 흔히 TPE라고 불리는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요가매트에도 쓰이며 산업 전반에 널리 쓰이는 소재이다.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가공과 재활용이 용이하다고 한다. 유해성으로 논란이 많은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PVC)의 대체재로 널리 쓰인다. 결국 TPE도 만능은 아닌듯 하다. 피부에 오래 닿이는 만큼 가려움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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