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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리뷰

아이패드 6세대 구매를 주저한다면 읽어야 할 글

  • 이 글은 2018.08.22.에 작성되었습니다. - 2019.06.13.

솔직히 고백하자면,

필자는 블랙베리와 태블릿 PC의 조합을 오래전부터 원했습니다. 블랙베리는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그 존재는 매우 미미합니다. 시중에 많은 태블릿 PC가 있지만, 단연코 애플의 아이패드가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제품답게, 기기 간 호환성, 다양한 앱 및 지원이 타 태블릿 PC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구매를 고민하다 결국 2018년 5월 아이패드 6세대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iOS 생태계 호환성을 핑계로 잘 쓰고 있던 갤럭시 S7을 매매하고 아이폰8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벼워진 지갑과 함께 필자는 '앱등이'를 공식적으로 자처하게 되었습니다.

태블릿 PC 정말 필요한가요?

애플의 제품은 아이폰3gs와 아이폰5 그리고 아이폰8을 사용해 본 것이 전부입니다.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 PC는 사용해 본 적이 없으며, 고작 애플스토어 혹은 리셀러샵에서 만져본 것이 전부입니다. 필자는 사실 태블릿 PC가 필요 없습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를 이용한 게임, 동영상 시청과 pdf 읽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필자에게 아이패드는 '구매하면 가장 쓸데없을 제품 1위'선정될 정도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갖고 싶지만 쓸데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버노트, 원노트 사용과 넷플릭스 구독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불편함을 느끼고 '큰 화면'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덧붙여 업무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아 2kg이 넘는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때마침 아이패드 6세대가 애플 펜슬을 지원하고 나온다니, 불붙은 구매 충동에 기름 붓는 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매일 같이 공식 출시를 기다리다가, 2018년 5월 초 하이마트를 통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구매한 아이패드 6세대의 스펙은 '32gb, 스페이스, 와이파이 모델'입니다. 상세 사양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9.7형 iPad - 제품 사양

해상도, 크기, 무게, 성능, 배터리 사용 시간, 저장 용량을 포함한 새로운 iPad Wi-Fi 및 Cellular 모델의 전체 제품 사양을 확인하세요.

www.apple.com

▲뒷태

쟤는 필요 없겠는걸?

업무 중에는 한글, 엑셀, 워드, 원노트, 캘린더를 사용하여 문서작성, 이메일, 메모, 그리고 번역을 주로 합니다. 심지어 손글씨를 잘 쓰지 않으며 키보드 타이핑을 통해 모든 것을 처리합니다. 집에서는 공중파를 포함한 TV 프로그램을 전혀 시청하지 않으며 플레이스테이션4를 이용하여 게임을 즐깁니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하면 독자분들도 '굳이 쟤는 아이패드가 필요 없겠네'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있으면 쓴다.

처음 아이패드를 활성화하며 원노트, 굿노트, 캘린더, 폴라리스 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구글 포토, 이북, 넷플릭스, 플립보드 등을 설치하며 여러 가지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아이러니했던 점은, 아이패드를 옆에 두고 아이폰으로 웹서핑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노닥 질은 아이폰으로 하던 습관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 사용 습관을 기르기 위해 사파리, 넷플릭스, 뉴스, 이북, 캘린더 앱을 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매한지 3개월이 넘은 지금은 카톡과 전화를 제외한 노닥 질은 아이패드로 합니다.

▲아이패드, 애플 펜슬, 블루투스 키보드의 조

느낀 점 정리

아이패드 6세대를 애플 펜슬과 사용하며 느낀 점을 정리하니 구매를 고려한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애플(iOS 혹은 Mac OS)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면 편리합니다.

→ 아이폰에서 핫스팟을 켜지 않더라도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아이폰의 핫스팟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애플 기기에 저장된 특정 와이파이의 비밀번호를 공유 받을 수 있습니다.
→ 아이폰에 전화 혹은 문자가 올 경우 아이패드에서 알려줍니다.
→ iCloud를 통하여 사진, 연락처, 메모, 캘린더 연동이 편리합니다.

2. 노트북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보조하기에는 충분합니다.

→ 문서작성은 가능하나 최종 제출을 위해 노트북 혹은 데스크톱에서 세세한 조정을 해야 합니다.
→ 애플 펜슬과 별도의 키보드를 통하여 빠르고 손쉬운 메모가 가능합니다.

3. 애플 펜슬은 지원합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추천합니다.

→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사율, 반사 정도 등)
→ 프로는 '쓴다', 아이패드는 '따라간다'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 전문적이고 세밀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추천합니다. 그전에 노트북 혹은 데스크톱으로 (함께) 작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간단한 메모, 낙서, 필기를 원한다면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은 좋은 조합입니다.

4. 아이패드를 '굳이'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 아이패드나 태블릿 PC를 처음 접한다면,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아이패드를 옆에 두고 아이폰으로 웹서핑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5. '큰 화면'은 장점입니다.

→ 게임, 동영상, pdf, 이북, 웹 서핑 등 큰 화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에 알맞습니다.
→ 분할 화면 기능은 편리합니다.
→ 아이패드 프로에 비해 빛 반사가 심합니다. (잠자기 모드로 바라보면 거울로 사용 가능!)

6. 넉넉한 배터리를 갖고 있습니다.

→ 정말 오래갑니다. 4~5일에 한 번씩 충전합니다.
→ 비행기 모드로 6시간 내내 동영상을 시청해도 충분한 배터리를 갖고 있습니다.

입문하기에 적당한 아이패드

9.7 인치의 화면은 동영상, 웹서핑, 문서 작성 등에서 큰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한 iOS와 애플 펜슬의 지원으로 과거에 비해 효용성이 높아졌습니다. 동시에 가격도 43만 원부터 시작하여 입문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노트북을 대체하고자 아이패드를 구매한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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